(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밀려 무산 위기에 처했던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공식적으로 재개됐다.
22일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포스파워 삼척화력 1, 2호기 발전소 건설 사업'과 관련한 공사계획을 인가했다.
포스파워는 포스코에너지가 지분 100%를 가진 특수목적법인 형태의 자회사로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세워진 회사다.
공사와 관련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포스파워는 오는 4월부터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과 두산중공업이 EPC(설계·조달시공)사로 정해졌으며 2023년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삼척화력은 지난 2013년 7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뒤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5월 정권 교체와 새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등 영향으로 그간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삼척화력은 애초 2016년 12월까지가 공사계획과 관련된 전원개발실시계획 인허가 기간이었지만 행정업무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지난해 6월 30일까지 연장됐다. 이후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또 6개월 재연장됐다.
와중에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의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전환정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포스코에너지는 몇 년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계획을 바꾸는 데 큰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들뿐만 아니라 석탄발전소와 LNG발전소는 입지 조건부터 다르다고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포스코에너지는 삼척화력에 약 5천6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발표하면서 삼척화력 2기는 애초 계획대로 석탄발전으로 지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LNG전환 대상 당진에코파워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에서 LNG·LPG 복합화력발전으로 전환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가스 등이 충남 당진에 건설하려던 석탄 발전소(580MW짜리 2기)는 충북 음성(1GW)과 울산(1GW급)에서 LNG 발전소(울산은 LNG/LPG 복합)로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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