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 완전변경, 오픈탑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4도어 AMG GT 등 7만대 판매 목표
물류센터 확장에 350억원 투자…신년간담회서 전기차 콘셉트카 'F015' 소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해 한국에서 6만8천대가 넘는 차를 팔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벤츠코리아가 올해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엔진+모터) 2개를 포함해 모두 20여개 신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세단, 스포츠유틸리티(SUV), AMG(고성능 모델)에 걸쳐 9종의 신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을 포함해 20여개 신규 라인업(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CLS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4인승 오픈탑 모델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4도어 AMG GT, SUV G클래스 신형 모델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판매 목표 대수로는 작년 6만8천대보다 2천대 많은 7만대를 제시했다.
아울러 벤츠코리아는 올해 고객 데이터 관리, 실시간 시승 예약, 재고관리, 디지털 계약·지불을 원스톱(일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 '세일즈 터치'를 선보인다. 이는 벤츠 커넥티드카(정보통신 연계 차량)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 등과 연동돼 원격 진단까지 가능하다는 게 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 기능에도 원격 시동, 원격 쿨링·히팅(냉온 조절), 차량 손상·도난 알림 등이 추가된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 투자도 늘린다.
벤츠코리아 R&D(연구·개발)센터 인력을 20여명 충원해 전체 인력을 2배로 확대하고, 350억원을 들여 부품 물류센터 확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인원 50여명도 추가 고용된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제휴)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뛰어난 실적도 강조했다.
그는 "작년 벤츠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량은 2016년보다 19.2%나 늘었고, 한국 시장이 중국과 함께 판매 확대를 주도했다"며 "특히 한국 시장의 판매량은 2016년 세계 8위에서 지난해 6위로 올라서 중국,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약 15년 전 한국에서 처음 벤츠가 영업을 시작할 당시 한국 판매량은 일본의 10분의 1이었지만, 15년 뒤 작년에는 한국이 이웃 일본을 크게 앞섰다"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2천100억원을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투자했다. 8개 전시장, 7개 서비스센터, 8개 인증중고차 전시장, 193개 작업대(워크베이)를 늘렸고, 1천명 이상을 새로 고용했다. 사회공헌 사업에도 41억원을 썼다.
이날 벤츠코리아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주도권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모나코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양산 전 개발 단계 차량) 'F015'도 무대에 올렸다.
아울러 최근 뉴 S클래스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박근형씨도 등장해 "진정성이 묻어나는 광고 작품이라 출연을 결정했다"며 "특히 '지금 당신 곁에 누가 있나요'라는 카피가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에 아내도 동반 출연을 허락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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