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노인실태조사…"요양시설 안 갈 것" 59.6%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에 사는 노인 상당수가 노인으로 볼 수 있는 나이를 75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인천시는 작년 11월 인천 거주 60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22일 '2017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33.2%는 75∼79세, 25.1%는 80∼85세, 2.8%는 85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다시 말해 응답자의 61.1%는 75세 이상이 돼야 노인으로 볼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실질적인 국내 노인 연령 기준 65세와는 10살 차이가 난다.
응답자들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신체 여건이 개선되고 고령자도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확산한 점을 언급하며 노인이라고 볼 수 있는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요양 의료시설 입소 의향을 묻는 말에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9.6%로, '있다'고 답한 40.4%보다 많았다.
입소 의향을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본인 재산으로 입소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입소 의향이 없다는 이들은 요양시설의 좋지 않은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접하며 부정적인 인식이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자녀 관계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만족한다 56.9%, 만족하지 않는다 10.7%, 보통이다 30.7%로 집계됐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건강하다 43.5%, 나쁘다 20.3%, 보통이다 36.2%로 자기 건강상태에 스스로 만족하는 비중이 높았다.
인천시는 3년마다 시행하는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노인복지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노인실태조사 결과는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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