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지난해 부산지역 수출액은 전년보다 7%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 증가율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는 지난해 부산지역 기업의 수출액은 150억6천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1년 만에 수출액 150억 달러에 재진입했지만, 전국 평균 증가율 15.8%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부산 수출 증가는 승용차(31.2%), 아연도강판(31.5%), 선박(63.9%), 철강선(25.5%) 등 주력 수출품이 선전한 덕이다.
하지만 자동차부품 수출은 51.0%나 감소했다. 전년 43.3%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 대상국을 보면 베트남(35.8%)과 아랍에미리트(41.6%), 인도네시아(18.2%) 등 신흥국으로 수출 증가율이 돋보였다.
하지만 부산의 수출 대상국 1, 2위인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은 각각 5.8%와 17.7% 감소했다.
2016년에 각각 12.8%와 9.8%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부산본부는 올해 부산지역 기업체의 수출은 미국과 주요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원화 강세 등의 리스크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무협은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일반 기계 등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선박과 철강제품은 수주량 감소와 미국의 수입규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부산지역 수입은 144억6천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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