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대표 사직서 반려…'감사 갈등' 봉합

입력 2018-01-22 14:16  

경남FC 대표 사직서 반려…'감사 갈등' 봉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최근 '도청 감사'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직 의사를 표명한 도민 프로축구단 경남FC 조기호 대표이사의 사직서를 반려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조 대표를 집무실로 불러 사직서를 반려하고 경남FC를 명문구단으로 만들어 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대표도 한 대행의 뜻을 받아들여 경남FC의 체질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혀 최근 도와 경남FC 간 갈등 국면을 봉합했다.
한 대행은 조 대표의 사직서를 반려한 이후 열린 도청 간부회의에서 "경남FC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표와 감독,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성과를 냈다"며 "경남FC를 명문구단으로 만들어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질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서로 약간의 오해와 미숙함이 있었으나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믿음으로 조 대표의 사직서를 반려했다"며 "조 대표를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이뤄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향후 경남FC와 협의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사무국장을 선임해 조 대표를 돕고, 재정에 어려움이 있는 구단 사정을 고려해 도청 직원을 경남FC 사무처로 파견하는 등 지원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홍준표 전 지사 시절 임명된 조 대표는 최근 한 대행 지시로 경남도가 구단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특정인물을 사무국장으로 추천하려 한다는 의혹이 나오자 사직서를 냈다.
그러자 한 대행은 "순수한 도비에서 지난해 70억원이, 올해 90억원이 들어가는데 500만원이 없어 구단 대표가 전지훈련 격려를 못 간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감사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러한 감사가 당초 조 대표를 경질하겠다는 취지가 아니었고 구단이 1부로 승격했기 때문에 원래 있던 사무국장 자리도 원상회복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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