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후지쓰 등 日기업들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박차

입력 2018-01-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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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후지쓰 등 日기업들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박차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NEC, 후지쓰, NTT 등 일본기업들이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이 기초연구에 앞서면서도 상용화에 뒤지고 있다는 지적을 고려해 일본정부도 대학 등에 대한 연구 지원을 강화한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수천 년 걸려 풀 문제를 전자 등 물리현상을 이용해 순간에 처리한다.
NEC는 양자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기초회로를 내년 3월에 끝나는 2018회계연도까지 개발하고 수십억 엔을 투자해 이르면 2023년도에 실용화하려고 한다.

NEC가 개발할 양자컴퓨터의 계산능력은 2천~3천 양자비트로, 이를 통해 세계 수백 개 도시의 시간대별 최적 교통노선을 도출해 내려고 한다.
앞서가는 캐나다 '디 웨이브(D wave) 시스템' 기술은 2천 양자비트 정도이다.
NEC는 산관학 연대를 통해 10년 이내에 1만 양자비트를 노린다.
후지쓰는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에 2020년도까지 500억 엔을 투자한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캐나다 양자컴퓨터용 소프트웨어 업체와 자본제휴도 한다.
NTT는 뒤처진 것을 만회하고자 빛의 양자 현상을 활용한 양자컴퓨터 시험제작기를 2017년 11월부터 무상공개했다. 현재 4천 양자비트인 성능을 향후 10만 양자비트로 높일 방침이다.
양자컴퓨터는 디 웨이브나 미국 IBM 등이 상용화했고, 시험으로 도입하는 일본기업도 나오고 있다. NEC 등은 20여년 전부터 양자컴퓨터를 연구해 왔지만 실용화에서는 외국 기업에 밀리고 있다.
미국 구글 등 자금력이 풍부한 미국기업은 범용성이 높은 '양자 게이트' 방식의 개발을 진전시키고 있다. 미국 IBM은 2017년부터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험제작기도 개발 중이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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