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배우 하정우가 '신과함께-죄와벌'과 '1987' 두 편으로만 관객 2천만 명을 모았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벌'은 누적 관객 1천354만2천327명, 일주일 뒤인 12월 27일 개봉한 '1987'은 666만8천457명을 각각 기록했다.
두 영화를 합친 관객은 2천21만784명이다. 한해 개봉한 주연 영화로 관객 2천만 명을 넘긴 배우는 송강호에 이어 하정우가 두 번째다.
송강호는 2013년 8월 '설국열차'(935만명)와 9월 '관상'(913만명)에 이어 12월 개봉해 해를 넘겨 1천137만명을 동원한 '변호인'까지 1년간 3편의 작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2천만 배우에 오른 바 있다.
하정우는 '신과함께'와 '1987'에서 전혀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연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신과함께'에서는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이성을 지닌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역을 맡았다. 원작 웹툰과 달리 진기한 변호사와 강림역을 하나로 합친 캐릭터여서 원작 팬들의 우려가 컸으나, 하정우는 맛깔스러운 연기로 우려를 씻어냈다.
'1987'에서는 스물두 살의 대학생 박종철의 죽음 이후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 박 처장(김윤석)에 맞서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검사를 연기했다. 하정우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하정우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에도 그가 주연한 영화 'PMC'와 '신과함께2'가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PMC'는 하정우가 '더 테러 라이브'(2013)의 김병우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영화로, 판문점 지하 벙커를 무대로 펼쳐지는 비밀작전을 다룬다. 'PMC'는 하정우가 설립한 제작사인 퍼펙트스톰 필름과 그의 소속사이자 정우성 제작사인 아티스트 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는 작품이다.
'신과함께2'는 강림과 수홍(김동욱)의 재판 여정이 그려지며, 1편에서 복선이 깔렸던 강림의 숨은 가족사가 드러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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