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물생명시민연대, 민간사업자 3차 공모 중단 요구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환경단체인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2일 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3차 공모를 중단하라고 경남 창원시에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을 충분히 논의해 결정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창원시는 지난 15일 마산해양신도시 3차 공모를 했다.
공모 기간이 110일이어서 오는 5월 4일이 공모 마감이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공모 마감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30일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선거일인 6월 13일에 임박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며 "현 시장이 재선하면 사업이 이어지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마산해양신도시는 오랫동안 끌어온 사업이다"며 "5개월 먼저 민간사업자를 결정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마산항 항로 준설 때 퍼낸 토사로 마산만을 메워 만든 인공섬(64만2천㎡)이다.
창원시는 인공섬 조성에 3천400억원 가량을 썼다.
창원시는 사업비 회수를 목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는 대신 인공섬 부지를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창원시는 2015∼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했다.
그러나 부지 가격, 아파트 건립 규모 등을 둘러싸고 창원시와 공모기업 간 입장차가 커 민간사업자 선정에 두 차례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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