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진해만에서 알을 낳는 대구의 산란 특성을 밝히기 위해 최신 기술을 이용한 정밀 생태조사를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조사에 초소형 기록표지표와 원격측정기 등의 기록장치로 정보를 분석하는 '바이오로깅'이라는 기술을 이용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알을 낳기 위해 진해만으로 들어오는 대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산란 위치와 범위, 머무는 시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대구의 이동 경로 자료를 확보하고자 '수중계류형 수집기'를 진해만 곳곳에 설치했다.
수산과학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대구의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대구가 동해로 옮겨가 생활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다시 진해만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에는 거제도 해역에서 수온과 수심이 기록되는 초소형 기록표지표가 달린 대구가 1년 만에 다시 잡혀 대구의 동해 생활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기도 했다.
다시 잡힌 대구의 표지표에는 328일간 대구가 이동한 경로의 수심과 수온 자료가 저장돼 있었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정밀조사는 대구 자원을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과학적 연구에 기반을 둔 자원관리 정책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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