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요일 저녁 개장, 먹거리와 야외공연…"쇠락한 전통시장에 활력 기대"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인근 전통시장에 '진영 바람개비 야시장'이 개장한다.
'진영바람개비'는 봉하마을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 묘소까지 이어져 노 전 대통령 상징물처럼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진영전통시장 내 시유지인 공설마트 주차장 1천100㎡ 터에 '진영바람개비 야시장'을 이르면 오는 3월까지 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진영전통시장이 경남도 명품 특화시장으로 선정돼 지원받는 9억원으로 추진한다.
야시장은 우선 전국에서 봉하마을에 관광객이 몰리는 금∼일요일 3일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이곳에는 지역 대표 먹거리로 진영 돼지갈비 등 먹거리와 기념품 등 이동식 판매대 25곳이 들어선다.
시는 이달 말까지 야시장에 입주할 판매대 상인 모집에 나섰다.
시는 이곳에 특화 간판, 시식장소,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컨테이너식 야외무대를 세운다.
캐노피, 경관조명, 노란 바람개비 포토존 등도 설치한다.
시는 진영전통시장 상인회, 자생단체, 노무현재단 등과도 머리를 맞대 야시장 활성화 아이디어를 마련 중이다.
야시장 인근 건물 벽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캐릭터를 그리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측은 인기 인사들을 야시장에 초청해 버스킹(거리공연)도 여는 등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옛 진영읍 구도심에 있는 진영전통시장은 인근 진영 신도시 건설로 급속히 쇠락하며 상권을 잃고 있다.
야시장이 들어설 터에는 5일장이나 주간 시간대 외에는 방문객들 발길이 끊겨 썰렁하다.
시는 지역 대표 관광자원인 봉하마을과 연계해 다양한 지역 문화 공연과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김해를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진영바람개비 야시장이 야간에 발길이 끊기는 진영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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