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조용히 응원하게 되는 '더유닛' 10위

입력 2018-01-23 07:00   수정 2018-01-23 07:01

[시청자가 찜한 TV] 조용히 응원하게 되는 '더유닛' 10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엠넷 '프로듀스101'이나 JTBC '믹스나인'처럼 혈투는 없지만 무미건조하지는 않다. 조용히 응원하게 되는, 은근한 매력이 있다.
23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월 둘째 주(8∼14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톱 10'에서 KBS 2TV 아이돌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더유닛'이 10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12.1.
'프로듀스101' 시즌2 열풍에 힘입어 탄생한 '더유닛'은 초기 물량 투입과 홍보 공세에도 시청률은 2%대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고 '더유닛'을 단순히 실패한 오디션 예능으로 결론 내리기는 아쉽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칠 기회가 없었던 아이돌 멤버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는 '착한 콘셉트'는 그 자체로 공감을 샀다.
'프로듀스101'이나 '믹스나인'이 시청자들이 참가자들처럼 온몸에 힘을 잔뜩 주고 봐야 했다면, '더유닛'은 한 회 한 컷에 안달복달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참가자들이 최고의 역량을 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며 보는 재미가 있다.



실제로 방송 초반에는 스피카 양지원, 유키스 준, 핫샷의 티모테오 등 소수만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중후반부로 넘어가고 팀별 경연에 불이 붙으면서부터 숨겨온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참가자들이 점점 호평받고 있다. 여자 참가자 중 소나무 의진과 앤씨아, 남자 중 칸토와 소년공화국 성준 등이 그렇다.
더유닛은 이제 종영까지 약 3주를 남겨두고 있다. 다른 오디션들과는 전혀 다른 '훈훈한' 환경에서 역량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참가자들 간 마지막 진검승부가 주목된다.
CPI 1·2위는 전주에 이어 나영석 PD 사단의 tvN 예능 '윤식당2'와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 나란히 차지했다. 종영한 '강식당'은 성업 중인 '윤식당2'에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최근 개그맨 조세호가 정식멤버로 합류한 MBC TV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차지했다. 4위에는 같은 방송국의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이, 5위에는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올랐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6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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