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첫 국산 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 출시

입력 2018-01-23 06:00   수정 2018-01-23 15:57

녹십자, 첫 국산 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 출시

품질 검정 마쳐…전량 수입 의존품목 국산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 예방백신(성인용 Td 백신)의 첫 국산 제품이 나왔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006280]는 자체 개발한 성인용 Td 백신인 '녹십자티디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의 시판 전 품질 확인 절차인 국가출하승인을 마치고, 이날 공식 출시한다.
백신, 혈액제제 등과 같은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통 전 품질 적합 여부를 판별하는 일종의 국가검정인 국가출하승인을 통과해야 팔 수 있다.
녹십자의 성인용 Td 백신은 이날부터 전국 병·의원에 공급된다.
이 제품의 출시는 국내 백신 공급의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간 국내에 유통된 성인용 Td 백신 3종은 모두 수입 제품이었던 탓에 외국 제조사의 생산 현황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백신의 국내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2016년 11월 이 제품이 허가될 당시 보건당국은 녹십자의 성인용 Td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매년 45만명 분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 관계자는 "성인용 Td 백신은 기초 백신을 국산화하는 '백신 주권'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Td 백신에 백일해 항원을 추가한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의 성인용 Td 백신은 디프테리아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급성전염병 디프테리아와 파상풍균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파상풍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Td 백신은 10~12세 사이에 1차 접종을 한 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국내 Td 백신 시장 규모는 연간 40억원 정도다.

<YNAPHOTO path='C0A8CAE20000015CCE6C812E00000122_P2.jpg' id='PCM20170622001683009' title='백신 주사' caption='[게티이미지뱅크 제공]'/>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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