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누적은 메트라이프, 5년은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변액보험상품에 가입해 10년간 유지했다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생명보험회사는 푸르덴셜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변액보험상품의 10년 누적 수익률은 푸르덴셜이 52.66%로, 21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메트라이프(47.66%), 교보생명(47.10%), 한화생명[088350](44.43%) 순이었다. 업계 평균은 39.35%였다.
변액보험 수익률은 각 보험사가 운용하는 모든 펀드의 수익률을 단순 평균을 낸 수치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펀드 운용에 따른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이다.
펀드 운용 실적이 좋으면 고객이 받는 보험금과 해지 환급금이 늘지만, 투자실적이 좋지 않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 2001년 처음 출시된 이후 2000년대 중반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인기가 시들어졌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재부상했다.
10년 누적 수익률은 거의 모든 생보사의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가장 긴 기간이다.
지난해 7월부터 7년, 10년, 15년 누적 수익률도 공시하는 것으로 관련 제도가 개선됐다. 15년 누적 수익률을 공시한 곳은 5개사에 불과했다.
전체 변액보험의 펀드 설정 이후 연환산수익률도 푸르덴셜생명이 7.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KDB생명(6.44%), 교보생명(6.19%), 메트라이프(59.1%)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푸르덴셜생명은 펀드 위탁 운용사를 엄격하게 선정하고 관리한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7년 누적 수익률을 보면 메트라이프가 28.66%로, 23개 생보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KDB생명(28.14%), 교보생명(27.44%), 푸르덴셜생명(26.51%)이 2∼4위를 차지했다.
10년 누적 수익률은 1∼4위간 격차가 8%포인트(p)나 나지만 7년 누적 수익률은 상위권간 차이가 2%p에 그쳤다.
5년 누적 수익률은 미래에셋생명[085620](25.16%)이, 3년 누적 수익률은 KDB생명(17.88%)이 가장 좋았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통상 은퇴 나이 10년 전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우리나라 평균 은퇴 나이가 53세임을 감안하면 현재 43세 전후 직장인이 10년 정도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서 변액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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