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부단장 "한일관계 안좋으면 재일동포 피해 많이 받아"

입력 2018-01-23 06:00  

재일민단 부단장 "한일관계 안좋으면 재일동포 피해 많이 받아"
"한일 민간교류 시스템 만드는 것이 큰일"…"평창올림픽 지원 모금, 2억엔 기증 예정"

(도쿄=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상현 기자 =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임삼호 부단장은 "여러 정치 문제와 상관없이 한일 양국 민간교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큰 일"이라고 말했다.
임 부단장은 한일기자단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최근 도쿄의 민단 사무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정치란 그때그때 잘 되고 안 되고 변하기도 하지만 민간 교류는 (항상)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부단장은 "한일관계가 안 좋으면 재일동포가 피해를 많이 받는다"면서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재일동포 사회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견제, 압박이 심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일본 국내적으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는 타협을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의한 대로 실시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면서 "(이것이) 전반적인 교포사회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임 부단장은 또 "1988년 서울올림픽 때 100억엔, (당시) 한국 돈으로 500억 원 정도를 보냈다"면서 "평창올림픽 지원을 목표로 1억 엔 모금 활동을 벌였는데 결과적으로 2억 엔(19억3천여만원)이 모여서 그것도 단장님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기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은) 평창 올림픽보다는 패럴림픽 쪽에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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