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지지도 조사…디 마이오 오성운동대표·살비니 극우 동맹당대표 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오는 3월4일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에서 여론 조사 결과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가 정치인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발표된 이탈리아 여론 조사 기관 IXE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젠틸로니 총리는 응답자의 33%의 지목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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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지 않는 원만한 성품의 젠틸로니 총리는 2016년 12월 상원 대폭 축소를 골자로 한 국민투표 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테오 렌치 전 총리에게 총리직을 이어받은 뒤 국정을 안정적으로 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월 총선을 통해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총리를 꿈꾸는 루이지 디 마이오(31) 오성운동 대표가 27%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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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이민, 반(反)유럽연합 성향의 극우정당 동맹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대표와 중도 우파 전진이탈리아(FI) 대표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각각 25%, 24%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집권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민주당에서 탈당해 자유와평등당을 창당한 피에트로 그라소 상원 의장(23%)에게도 밀린 21%의 지지율에 그쳐 인기 하락을 실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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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 지지율은 기존 좌파와 우파로 나눠진 정치 체계를 부정한 채 창당 8년 만에 집권을 노리는 오성운동이 27.8%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은 22.3%, FI은 17.4%, 동맹당은 11.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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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에 근거한 정당 별 의석 예상치와 관련해서는, FI와 동맹당, 역시 극우 성향의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당(FDI)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이 하원에서 299석을 얻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IXE는 전망했다.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한 오성운동은 161석, 집권 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중도좌파 연합은 137석, 자유와평등당은 29석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됐다.
상원 역시 우파연합이 153석으로 최다를 차지하는 가운데, 오성운동이 82석, 좌파연합이 62석, 자유와평등당은 13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IXE는 예상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어느 정당도 3월 총선에서 집권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40%에 못미칠 것으로 보여 이탈리아에서는 총선 후 정치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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