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논란 관련 "충분한 설명 드리지 못한 점 국민께 죄송"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북한이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직전에 중지 통보를 했던 것과 관련해 "이런 것이 재발되지 않도록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고 필요하다면 관련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그에 대해 특별하게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이번에 내려온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그러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입장에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사전점검단 20일 파견'을 통지했다가 19일 밤 전격 '중지'를 통보했다. 그러다 다음날 사전점검단을 21일 파견하겠다고 재통보했다.
조 장관은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 대해서는 "예술단 공연과 관련해서, 공연 무대 관련해선 상당히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북한으로서는 이번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서 예술단을 보내면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가장 전문성을 가진 믿을만한 사람을 보낸 것이 아닌가 한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 그런 점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려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로서도 이것이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 상당히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입장에서도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서 단일팀 구성이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협력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오는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우리측이 면담이나 접촉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평화문제에 대해 서로 터놓고 얘기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서도 그에 맞는 인사를 보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악화돼 있다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자그마한 단초가 마련된 상황"이라며 "이것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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