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 또 내세울지 주목…마크롱 등 정상 70명 참석
25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한국의 밤' 행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23일(현지시간)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폐막 연설을 할 예정이라 그가 다보스에서 전 세계 리더들에게 '트럼프 독트린'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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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문제로 의회가 대립하면서 임시예산안 처리가 시한을 넘기면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태에 빠져 트럼프 대통령의 포럼 참석이 불투명하게 됐지만, 여전히 참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도착해 다보스로 이동한다.
백악관 실세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주요 각료도 동행한다.
주요 외신들로부터 '부자들의 공허한 말 잔치'라는 비판을 받지만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세계화를 이슈로 협력과 공존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날로 일정이 잡혔던 개막 기조연설에서 그의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해 포럼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거지소굴' 발언으로 최근 구설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각국 정상, 재계 리더들과 마주한 채 '미국 우선주의'를 또다시 강조할지는 이번 포럼의 최대 관심거리이기도 하다.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이란 핵협정 파기 언급 등을 비판하며 트럼프의 맞수로 떠오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올해 다보스를 찾는다.
올해는 개막 사전 행사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2일 오후 세계 경제전망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
23일 기조연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나선다.
25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한국 평창의 밤' 행사가 열린다. 외교부는 이날 행사에 525명이 참석 의사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각국 정상 70명과 주요 국제기구 대표 38명 등 모두 4천여 명이 참석해 작년보다 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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