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베트남 순방 앞서 기자들과 만나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 문제는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논의하게 되는 국제적 이슈"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베트남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들 두 나라 방문에서도 북한 문제를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외교부 장관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유럽국가의 한 외교부 장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국가 외교부 장관이 '우리나라 수도가 미국의 시애틀, 워싱턴DC보다 북한에 더 가깝다'고 얘기하더라. 참 흥미로웠다"며 "그만큼 우리는 세계 어딜 가든 북한 문제가 계속 주제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만장일치 결의가 이뤄진 데서 보듯 이것(북한 문제 해결)은 계속되는 노력"이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방문해서도 북한 문제는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9일 발표한 '2018 국방전략'의 내용을 언급하며 "동맹국들과 더 신뢰 있는 관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이번 같은 해외 출장을 가는 이유"라면서 "내가 취임한 뒤 첫 번째 해외 출장을 다녀온 곳도 한국과 일본 등 태평양이었고, 대통령도 몇 달 전 이곳들을 다녀왔다. 핵심은 대통령과 내 수준으로부터 실무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동맹 옆에서 동맹과 함께 동맹을 통해 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인도네시아·베트남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국방전략에서 중국, 러시아 등 열강과의 경쟁을 최우선 안보 과제로 규정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더 관심이 쏠렸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이 지역의 핵심 쟁점이라는 점에서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평화'라는 뜻을 가진 태평양이 평화롭게 유지돼 이 바다를 공유하는 모든 나라가 번영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을 겨냥한 듯 "주권 국가로서 자주적 결정을 하는 나라들을 존중한다. 어떤 누구도 그들의 경제적, 외교적, 안보적 결정에 대해 반대 권한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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