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이민국 발표에 한국인 업주는 "상납 거부에 보복한 것" 반발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에서 한국인 2명이 러시아 여성들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이들 여성을 고용한 나이트클럽의 한국인 업주는 현지 이민국의 상납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23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지난 17일 수도 마닐라 북쪽에 있는 팜팡가 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이들 30대 한국인과 러시아 여성 19명을 검거했다.
이들 한국인은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며 매춘 혐의를 받는 러시아 여성들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국은 이들이 모두 관광객으로 필리핀에 입국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나이트클럽의 한국인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여성들은 취업 비자를 받아 필리핀에 입국해 공연이나 홀 서비스를 담당했다"며 "이민국 측에서 이들의 비자 갱신 과정에서 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보복성 단속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민국이 체포한 한국인들은 성매매 알선 같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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