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지난해 美폭격기 '경호임무' 첫 개시

입력 2018-01-23 09:22  

日자위대, 지난해 美폭격기 '경호임무' 첫 개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자위대가 안보법에 따라 지난해 미군기에 대한 경호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 정세가 긴박한 가운데 자위대가 처음으로 미국 함정과 항공기의 방호 임무를 맡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미 해군의 보급함을 처음으로 경호한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미군기를 대상으로 한 경호 수행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는 일본 측이 이러한 내용을 연설에 포함하고 싶다는 의향을 미국 측에 강력히 전달해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동해 주변으로 비행해 온 미군의 B1 전략 폭격기와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공동훈련을 시행했을 당시 경호임무가 부여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규슈(九州) 주변 상공에서 편대를 짜면서 비행훈련을 했을 때 미국 측의 요청에 근거해 이러한 임무가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는 "폭격기가 한반도로 향하면 자극을 받은 북한이 대항 수단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며 "훈련 중에 미군기가 공격을 받을 경우 방호 임무가 부여돼 있으면 자위대기가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항공자위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15회에 걸친 미군 B1 폭격기와의 편대비행 훈련 등을 공표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미군 폭격기와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 등이 편대비행을 했을 때 관련 임무가 이뤄진 것으로 전했다.
2016년 시행된 안보법은 자위대의 '무기 등 방호' 대상을 외국군으로 확대했다. 안보법은 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해 온 일본이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군국주의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장관은 "(무기 등 방호는) 미군 등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방위상이 필요하다고 허용할 때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자세한 실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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