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부동산정책, 참여정부 신장개업…강남집값 끄떡도 안해"

입력 2018-01-23 09:50   수정 2018-01-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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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부동산정책, 참여정부 신장개업…강남집값 끄떡도 안해"

"홍준표 신년회견, 국론 분열시키는 노이즈마케팅…실망스러워"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23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지난 8개월간 부동산정책을 보니 정부가 신장개업한 참여정부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정부가 수차례 부동산정책을 쏟아냈지만, 강남 집값은 끄떡도 안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정부가 재건축아파트 부담금 예상액을 공개한 이후 논란이 일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장 반응은 정부가 희망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강남 아파트값 급등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창업은 뒷전이고, 집값과 불로소득을 쳐다보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찔끔찔끔 변죽을 울리는 정책이나 엄포가 아니라, 강도 높은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박근혜 정부가 완화한 재건축 용적률과 임대주택 건설비율, 30년으로 단축된 재건축 연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선분양제가 아닌 후분양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집값을 잡으면 피자를 쏘겠다는 안이한 인식을 갖고는 집값 잡기는 어렵다"며 "즉흥적으로 정책을 쏟아내다 실패한 참여정부를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덧붙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전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좌파 국가주의"로 규정하면서 맹비난한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국민을 편 가르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내용으로 가득찼다"며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이즈마케팅에는 성공일지 몰라도, 국민의 귀에는 온통 소음으로 들렸을 것"이라면서 "홍 대표의 회견은 대안제시는 없고 철 지난 색깔론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당 스스로 적폐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이며, 대안세력이 될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전날 당정협의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아 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고 적힌 쪽지를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것을 두고는 "적폐로 조사 중인 사안을 적폐로 덮으려는 것"이라며 "적폐청산에 내로남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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