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부산 북항 재개발 올해부터 활기 띤다

입력 2018-01-23 15:27   수정 2018-01-23 16:13

지지부진한 부산 북항 재개발 올해부터 활기 띤다
오페라하우스· 공중보행로 등 착공…경관수로 부분 개방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이 올해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북항 재개발사업은 기능을 다 한 재래식 부두를 해양문화·관광 거점으로 바꿔 낙후한 원도심을 되살리는 기폭제로 삼기 위한 것으로 2008년 12월에 첫 삽을 떴다.


옛 연안여객부두에서 4부두까지 153만2천㎡의 부지에 친수공간과 랜드마크 건물, 오페라하우스, 마리나, 국제여객터미널, 업무·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재개발 대상 구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단계 구간은 2014년 3월 부지 조성을 끝냈지만, 국제여객터미널 외에는 변변한 건물 하나 없이 황량한 모습을 몇 년째 이어가고 있다.
2단계 구간(1부두~옛 연안여객부두)은 2019년까지 준공할 예정이지만 매립 여부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아직 시작도 못 한 상태이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 핵심 시설이 공사에 들어가고 상부 기반시설도 모습을 드러내 시민들이 변화를 조금씩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랜드마크 건물과 더불어 재개발지역을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오페라하우스가 상반기에 착공한다.
영남권 최대 공연시설이 될 오페라하우스는 해양문화지구 2만9천542㎡ 터에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면적 5만1천617㎡ 규모로 지어진다.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는 조만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부산역 역사 2층에서 충장로를 가로질러 북항재개발지역을 잇는 공중보행로는 2단계로 나눠 건설되며, 부산역∼복합환승센터 구간은 2019년 준공 예정이다.
보행로가 들어서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재개발지역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7천억원가량이 투입될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본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의향을 밝힌 민간 컨소시엄 내부 사정으로 1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항만공사는 조만간 컨소시엄 내부 정리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항만공사가 직접 조성해 운영하기로 방향을 바꾼 마리나는 상반기에 국제설계 현상공모를 거쳐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재개발지역 내 해양문화지구를 감싸는 형태로 만들어질 경관수로 설치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돼 올해 중에 부분 준공한다.
준공 구간은 카누나 카약 등 해양레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시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대규모 지하주차장 공사도 올해 착공한다.
재개발지역을 가로지르는 도로망 역시 올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한다.
부산항만공사 정현돈 재개발사업단장은 "그동안 바다매립과 호안축조 등 하부시설 위주로 공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시민들이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상부시설 공사가 본격화하므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랜드마크 건물 투자자를 국제공모하는 등 재개발사업을 조속히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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