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로자를 위한 승리…새 일자리 200개 만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가 내려지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월풀이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프 페티그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을 칭송했으며, "이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소비자들을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페티그 회장은 "이번 결정 덕택에 오하이오,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에서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우리의 기존 무역 법을 강화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근로자들이 외국 경쟁사와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도록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월풀은 이번 세이프가드 결정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오하이오 주 클라이드의 제조 공장에서 정규직 일자리 200개를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월풀은 이어 판매 업체와 함께 혁신, 제조, 일자리 추가 창출에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티그 회장은 "미국인 근로자를 최우선으로 대해준 트럼프 대통령, 미 무역대표부(USTR), 무역·제조업 정책국(OTMP),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의회에 감사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진정한 경쟁이 성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풀은 자국 시장에서 한국 세탁기를 강력하게 견제해오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세탁기를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ITC에 세이프가드 청원을 했다.
앞서 2011년에는 한국 경쟁사들이 부당한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미국에서 시장 가치 밑으로 제품을 판다고 주장해 미 상무부가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도 했으나, 한국 측은 2013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2016년 승소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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