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평창올림픽 스포트라이트 현송월이 독차지"(종합)

입력 2018-01-23 17:26   수정 2018-01-23 19:38

한국당 "평창올림픽 스포트라이트 현송월이 독차지"(종합)

'좌파 프레임'으로 대여 공세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23일에도 평창동계올림픽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고리 삼아 대여(對與) 공세를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를 '좌파 국가주의'로 규정한 데 이어 이날은 원내지도부가 바통을 이어받아 비판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평창올림픽은 주최 국가의 국기와 애국가를 날려버렸다"며 "한반도기는 명백하게 '대한민국 국기법'에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문재인 정권의 정치적 목적과 이해 때문에 본질이 희석된 것"이라며 "현송월이 북한 김정은과 어떤 특별한 관계에 있는지 대한민국에선 아무도 모르고, 또 어떤 지위로 한국을 방문해 (우리가) 정상급 외교보다 더 신경 쓴 듯한 의전을 베풀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공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간 이 날 오찬 회동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여야 화합이 잘되지 않는다'는 언급이 나왔다고 하자 "대통령이 그 이야기를 잘했다. 올림픽을 치르면서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갈등과 분열, 반목도 없애야 하는데 정치·정책·인사 보복이 난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이중적인 자세에 국민들은 분노한다"며 "이렇게 정치보복으로 국민 분열을 시켜가면서 과연 평화올림픽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한다면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지 못했고, (정부·여당이) 그런 의사도 전달해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동계올림픽을 하겠다는 것인지 북한 예술단 초청 동계 문화축제를 하겠다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평창 주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올림픽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현송월과 북한 예술단이 독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날 서울역에서 보수단체가 벌인 '인공기 화형식'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데 (반미단체가)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문 당시 성조기를 불태운 것은 왜 수사하지 않았냐. 문재인 정부는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그들을 적발도 처벌도 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좌파 프레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나선 것이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현송월 단장이 공연 장소로 장충동 국립극장을 둘러본 점과 관련해 "문세광이 지령을 받고 내려왔고 영부인이 피살됐다. 바로 그 장소를 택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역시 그 장소를 찍는 것 같다"며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인공기 화형식' 수사와 관련해 "김정은을 욕하면 잡혀갈지도 모르는 세상이 됐으면 이미 연방제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주사파 정권이 노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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