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김소연 기자 = 대전시 산하 효문화진흥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장시성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19일 장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장 원장은 최근 지역 유력사업가의 딸 A 씨를 합격시켜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 원장과 채용 심사위원 등 효문화진흥원 관계자, A씨 아버지와 권선택 당시 대전시장의 최측근 인사 등 총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을 차례로 불러 논술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A씨가 어떻게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는지 등 경위를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효문화진흥원은 1차 서류합격자 15명, 2차 논술 시험 합격자 7명을 선발한 뒤 3차 면접심사를 통해 지난 8월 최종합격자 A씨 1명을 선발했다.
A씨가 논술시험에서 낮은 순위였는데도 최종 합격한 데다 합격자 발표 50일가량 뒤에 A씨 아버지와 권선택 당시 대전시장의 측근 인사가 진흥원장실을 찾아와 장 원장과 함께 식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용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효문화진흥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채용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직원 업무 수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장 원장 등 진흥원 관계자들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장 원장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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