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협력 강화 촉구…의회 투표서 압도적 찬성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독일과 프랑스 의회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약 결의안을 22일(현지시간) 승인했다.
AP와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의회 의원들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특별 회기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엘리제조약' 개정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의회도 같은 날 찬성 133표에 반대 12표, 기권 2표로 이번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양국 정부에 상호 간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엘리제조약을 채택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엘리제조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63년 당시 콘라트 아데나워 독일 총리와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체결한 양국 간의 우호조약이다.
양국 간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외교와 국방, 경제, 교육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뼈대를 이룬다.
이번 의회 승인이 이뤄진 날 프랑스와 독일 하원 의장은 각각 상대국 의회를 방문해 연설했다.
프랑수아 드 뤼지 프랑스 하원 의장은 베를린 독일 의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다자주의는 유럽 성공의 비밀"이라며 "두 나라의 협력 강화는 유럽을 강하게 만드는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하원 의장은 파리에 있는 프랑스 의회를 찾아 "프랑스와 독일의 협력은 성공 스토리"라며 "독일과 프랑스 모두 유럽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1일 유럽연합(EU)의 통합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하고, 양국 간의 '엘리제조약'을 55년 만에 개정해 이를 반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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