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타워크레인 25대 점검결과 지적사항 198건 발견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지역 대형 공사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에서 볼트 풀림과 와이어 부식 현상이 관찰되는 등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점검결과가 나왔다.
대전시는 3일부터 전문가와 함께 17개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25대를 점검한 결과 25대 모두 기계·전기·구조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25대 타워크레인에서 발견된 지적사항은 모두 198건이다.
한 대당 평균 7.9개의 지적사항이 발견된 셈이다.
타워크레인 기둥으로 불리는 마스트에서 볼트 풀림·틈새 벌어짐·발판 불량·벽 고정 불량 등 72건의 결함이 발견됐고, 전기안전장치에서는 전선 고정 불량과 센서 불량 등 50건이 적발됐다.
또 상부 장치에서는 롤러 축 마모와 와이어 부식 등 35건이, 유압상승장치에서는 지지대 변형과 호스 누유 등 29건이 발견됐다.
시는 유압장치 지지대 변형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타워크레인 3대에 대해서는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수시 검사명령을 통해 지적사항을 보완한 뒤 안전성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행정적으로도 등록번호표 미부착 4건이 확인돼 시는 관할관청에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통보했다.
작업자 자격확인 소홀, 타워크레인 이력관리 소홀, 소화기 미비치 등 산업안전법 위반 12건도 고용노동부에 통보했다.
시는 건설 현장 관계자들이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수칙과 전문지식 부족으로 현장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타워크레인 전문 강사를 초빙해 안전관리 교육도 했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사고가 나지 않는 건설 현장을 만들고 안전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점검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타워크레인 설치 및 해체의 전문성 강화와 타워크레인 검사제도의 실효성 제고 등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정책 반영에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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