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 통일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3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차이 총통은 대만 뉴스채널 싼리씬원타이(三立新聞臺)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중국과 대만의 문제는 양안뿐만 아니라 역내 문제라며 이성적인 정책결정자라면 전쟁을 벌이는 것을 조심스럽게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책 결정에 앞서 국제정치나 양안 관계 문제에 대해 모든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양안간의 협상과 대화 여지는 남아있다"며 "오해는 소통을 통해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협상을 위한 협상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적 문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양안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만 총통의 확고한 의지, 정부의 저항 능력, 국민의 단결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통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총통은 국가가 마땅히 지켜야 할 것을 국가를 대신해 지킨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대만인의 단결은 민주, 자유, 국가의 안전을 견지한다는 것을 기초로 한다며 중국이 대만을 굴복시키려고 할 때 대만인은 저항하며 더욱 단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맞서 독립 노선을 고수하면서 양안관계가 경색,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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