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제주도에서 주로 생산되던 레드향이 전남 함평군에서도 수확됐다.
23일 함평군에 따르면 2016년부터 함평군 나산면에서 레드향을 재배한 이문형(42)씨가 올해 레드향 400㎏가량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소량의 레드향을 생산한 이씨는 올해부터 대량 수확을 하게 됐다.
올해 레드향 재배면적은 지난해(3천966㎡)보다 대폭 늘린 9천900㎡에 달해 내년부터는 수확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씨는 "제주도에서 레드향을 키우는 형 밑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아 고향에서 레드향을 재배했다"며 "함평은 토양이 비옥해 레드향 당도가 높다"고 말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레드향 나무 한 그루당 연간 40만∼50만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군민들이 이씨 농가를 방문해 레드향 재배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군민 소득 증대 작목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봉과 감귤을 교배한 레드향은 주로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아열대 과일이다.
당도가 높고 산 함량이 낮을 뿐 아니라 향이 좋고, 속 알갱이가 터지는 느낌이 독특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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