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의 불편함 자체가 메시지…인물별 개성과 스토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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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기존 예능들과는 문법이 다르죠."
교도소를 배경으로 해 첫회 직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JTBC 예능 프로그램 '착하게 살자'를 연출한 김민종 PD는 극명하게 엇갈린 시청자 반응을 예상했다고 한다.
김 PD는 24일 전화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어떤 부분을 우려하시는지 충분히 알았기에 우리도 조심해서, 진정성 있게 내용을 담으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죄 행위와 긴급체포, 재판과 수감 등 내용을 극사실적으로 담다 보니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었지만 대신 예능의 기본 역할 중 하나인 '웃음'에서는 박한 평가가 따랐다.
"착하게 살자'가 대놓고 웃길 수는 없는 프로그램이죠. 감옥이라는 환경적인 제약 때문에 다른 예능의 문법과는 좀 다르게 가야 해요. 그래서 오히려 말초적인 웃음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어요. 꼭 말초적이고 순간적으로 터지는 웃음만이 '재미'는 아니니까요. 사법과정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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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총 8부작 중 이제 갓 1회가 방송된 만큼 앞으로 스토리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죄를 짓고, 재판을 받고, 재판을 위해 전략을 짜고, 재판 결과에 따라 교도소에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이 그때그때 보일 것이기 때문에 큰 줄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하게 살자'는 '무한도전'에 참여했던 제영재 PD와 '진짜 사나이'를 연출한 김민종 PD가 MBC를 떠나 YG엔터테인먼트에서 뭉친 후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두 PD의 전작들이 모두 캐릭터들의 매력을 극대화한 예능인 만큼 이번 역시도 '캐릭터 열전'이 주목된다.
김 PD는 "예능에서 늘 캐릭터를 중요하게 생각해왔다"며 "1회에 배우 박건형과 김보성, 개그맨 겸 작가 유병재, 가수 김종민, 작곡가 돈 스파이크, 위너 김진우, JBJ 권현빈이 각자 캐릭터를 잡는 과정이 담겼고 2회부터는 더 개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캐릭터들은 1주일간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변호사와 전략을 짜 재판에 참여하면서 출소할 수도, 교도소에 그대로 남을 수도 있다"며 "캐릭터별로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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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회에 충격을 줬던 항문 검사와 열악한 실제 교도소 내부 등을 조명한 것을 두고 "예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불편하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김 PD는 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불편한 생활을 보고 '저런 데서 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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