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복싱 챔피언 2명이 나란히 아시아 타이틀에 도전한다.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복싱M)는 "오는 2월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2대 타이틀매치를 주관한다"고 23일 밝혔다.
그 첫 경기로 복싱M 한국 웰터급 챔피언인 정마루(와룡체)가 일본 웰터급 1위이자 WBA 아시아 웰터급 2위인 윤문현(일본 드림짐)과 아시아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윤문현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 국적과 본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프로 전적은 26전으로 정마루(12전)에 비해 2배가 넘는다.
특히 이번 대결 승자는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로 알려진 한국 슈퍼웰터급 챔피언 이흑산(본명 압둘레이 아싼)과 1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에 앞서 이흑산은 2월 25일 한국 신인 최강전 '배틀로얄' 8강전 대회의 메인이벤터로 링에 올라 마크 살레스(필리핀)를 상대로 WBA 아시아 타이틀 전초전을 가진다. 살레스는 68전을 치른 백전노장이다.
또 하나의 WBA 아시아 타이틀매치는 복싱M 한국 슈퍼라이트급 챔피언인 원우민(수원태풍체)과 일본의 사토 노리아키(신일본기무라짐)의 대결이다.
복싱M 측은 "원우민은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일본 원정경기에서도 KO승을 거둔 바 있고 주 무기인 레프트훅의 위력과 타이밍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맞서는 사토는 프로 입문은 늦었지만 50전 45승 5패의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준결승도 함께 열린다. 정민호(프라임체)와 권오곤(태양체)이 준결승 제1경기, 김태승(신성체)과 정수홍(용인대탑체)이 준결승 제2경기에서 맞붙는다.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과 함께 연내로 아시아 타이틀 및 세계 랭킹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 슈퍼플라이급 타이틀매치로 챔피언 나광식(와룡체)과 도전자 송경환(임채동체)의 10라운드 경기도 준비돼 있다.
또한 게임회사 넥슨의 직원으로 작년 10월 프로에 데뷔한 황은빛(복싱메카)은 1승 1패의 이민지(USA체)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SPOTV가 2월 10일 오후 2시부터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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