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공정성 높이는 차원…대회 규정 손질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내 아마추어와 프로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에 올해부터 새 승부차기 제도인 'ABBA 룰'을 도입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 "올해 1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진행되는 FA컵에 ABBA 방식의 승부차기를 도입하기로 하고 대회 규정을 손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초순 개막하는 FA컵 1라운드부터 기존 승부차기 룰이었던 A팀-B팀-A팀-B팀 방식의 'ABAB' 대신 A팀-B팀-B팀-A팀 방식의 'ABBA'가 적용된다.
FA컵은 1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데,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또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8라운드 결승에서도 1, 2차전 경기 후 양 팀이 골득실-원정 다득점까지 같으면 연장 전후반 각 15분씩 경기를 하고 여기에서도 승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ABBA 방식의 승부차기를 시행한다.
ABBA 승부차기 도입은 기존 ABAB 방식은 선축 팀이 후축 팀보다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작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이 ABBA 제도를 시행한 흐름을 따른 것이다.
지난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U-17)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이 방식을 도입했고, 같은 해 5~6월 국내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이 룰을 적용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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