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택배 물류비 타지역보다 2.7배…"기준 없이 높다"

제주 택배 물류비 타지역보다 2.7배…"기준 없이 높다"
한승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주장, 2016년 1천292억원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배달되는 택배에 뚜렷한 기준 없이 해상물류비가 높게 책정돼 도민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제주도민 택배 이용 실태 및 개선 방안' 연구에서 2016년 기준 도민 부담 택배 물류비가 연간 1천292억원에 달했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제주에서는 해상물류비 명목으로 특수 배송비 4천원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2016년 택배 물류비는 특수 배송비 4천원에 평균 단가(2천318원)를 더한 후 그해 연간 전체 물량(2천46만개)을 곱해 도출했다.
특수 배송비가 없는 제주 외 다른 지역에서는 단가와 물량만 부담, 2016년 같은 물량을 연간 소비했더라도 택배 물류비가 474억원에 그쳤다. 제주도민이 다른 지역보다 2.7배 이상 부담하는 것이다.
한 책임연구원은 "공식 기준 없이 해상물류비보다 높은 특수 배송비를 부과하는 관행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하려면 정부 차원의 관심과 도민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상 운송비의 현실 가격은 현재 가격에서 3천∼3천500원을 차감한 500∼1천원으로 책정하면 적정하다"며 "이 경우 연간 택배비 부담액은 576억∼679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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