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연구팀 "라이소좀 활성 억제하며 치료 효능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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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아주대 의대 김철호·김선용 교수 연구팀이 플라스마의 두경부 암세포 치료 효능을 보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얼굴과 목 부위에 발생하는 두경부암은 대표성 난치성 종양이다.
음식을 삼키고, 호흡하고, 목소리를 내는 기관이어서 수술이 어려운 편이다.
치료 후 해부학적·기능적 장애가 남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플라스마가 두경부 암세포의 라이소좀(세포 내 소기관) 활성에 관여하며 항암효능을 보인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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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마는 전자와 이온이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다. 고체, 액체, 기체 외의 제4의 물질상태라고 일컫기도 한다.
플라스마는 암 조직에만 작용하면서 부작용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 근거가 부족해 의료기기 개발로 연계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연구팀은 플라스마 처리수를 두경부 암세포에 처치하면 특이하게 'HSPA5' 단백질이 감소하는 것을 검증했다.
HSPA5는 암 성장이나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HSPA5가 유비퀴틴화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비퀴틴화는 유비퀴틴이라는 작은 단백질이 특정 단백질에 결합해 표시되는 과정이다. 유비퀴틴화한 단백질은 분해되거나 활성 변화한다.
HSPA5가 줄어들면 라이소좀 활성이 억제되고 결국 암세포 사멸에 이른다.
연구팀은 앞서 'MUL1'이라는 단백질이 두경부 암세포에서 발현 억제돼 있으나, 플라스마로 발현을 촉진해 두경부 암세포 사멸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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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교수는 "MUL1-HSPA5 단백질 신호체계가 두경부암 치료에서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걸 규명한 연구"라며 "세계적으로도 블루오션인 플라스마 기반 의학 연구가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지난해 12월 20일 자에 실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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