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낮추고 경쟁력 갖춰야…현지공장 건설도 대안으로 생각"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는 23일 미국 정부가 태양광 전지·모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령한 데 대해 "미국이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조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이프가드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응 방안에 대해 "일단 (정부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준비 중인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모르겠고 결국 원가를 낮추고 미국에서 더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격에서 관세가 붙는 것만큼 더 붙여야 할 텐데 그러면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공급업체가 과연 그 전만큼 경쟁력 있게 공급할 수 있을까, 그러면 결국 미국의 태양광 산업이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대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데, 현재 상태에서 미국의 태양광 산업 후단이 무너진다고 하면 우리가 (공장을) 짓는데 한 2년이 걸릴 테고 그 이후에 짓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이 한화큐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작년의 경우 35% 정도 했는데, 올해는 (세이프가드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40개 정도의 영업망이 있으니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데서 소화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결국 가격 문제 등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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