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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춤의 역사'로 불리는 고(故) 강선영(1925~2016)부터 현재 국립발레단 단장을 역임 중인 발레리나 강수진(51)까지 한국 무용계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무용가 33명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신간 '우리 시대를 빛낸 무용가들'(에스프레소북 펴냄)은 무용 평론가이자 비평사학자인 심정민이 무용가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 발간 잡지 '한팩뷰'에 2011~2013년 실었던 내용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작년 재인터뷰를 거쳐 일부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했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한국무용가 11명, 발레무용가 10명, 현대무용가 11명, 무용이론가 1명의 이야기를 골고루 실음으로써 한국춤의 근·현대사에 대한 균형 잡힌 조망을 돕는다.
강선영을 비롯, 이매방(1927~2015), 송수남(1938~2012), 정재만(1948~2014) 선생의 생전 발언들과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가치를 더한다.
강수진과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UBC) 단장,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 단장 등 대중들이 친숙한 무용가들의 인터뷰들도 실렸다.
저자는 실제 인터뷰한 내용 이외에도 평론, 기사, 논문, 저서 등을 종합해 해당 무용가에 대한 입체적 정보를 전달한다.
355쪽. 1만6천원.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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