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꺾고 6년 만에 아시아 4강 진출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수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조영신(51) 감독이 아시아 정상 탈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선리그 2차전에서 이란을 28-2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2년 제15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4강에 복귀했다.
또 2019년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한국 남자핸드볼이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것도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한국 남자핸드볼을 다시 아시아 4강에 올려놓은 조영신 감독은 "어제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접전을 벌여 체력으로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며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그동안 구사하지 않았던 전진 밀착 수비를 꺼내 든 것도 승리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가 아시아 4강에 들기는 쉽지 않다"며 "카타르가 워낙 강하고 그다음으로도 바레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팀들의 전력이 우리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오늘도 이란에 비해 4대6 정도로 우리가 밀린다고 봤다"며 "최근 남자핸드볼 선수층이 얕아지면서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세대교체에 나선 대표팀의 밝은 미래도 함께 강조했다.
조 감독은 "지금 대표팀에 25세 미만이 8명이고, 평균 연령도 25.2세로 젊어졌다"며 "오늘도 정재완이라고 경희대 4학년 올라가는 친구가 성인 대표팀은 사실상 처음인데도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한 명을 지목하기 어렵다"고 답한 조 감독은 "오늘 정말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는 그는 "오늘 상대한 이란이 개인기를 위주로 하는 팀이라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조직력이 강점"이라며 "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지만 조 1위로 4강에 올라가야 카타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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