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이프가드 서명하며 "많은 일자리 창출할 것"

입력 2018-01-24 05:00   수정 2018-01-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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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이프가드 서명하며 "많은 일자리 창출할 것"
"미국 노동자와 일자리 보호…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 보여줘"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에 대해 "우리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삼성과 LG 등이 생산한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 등에 대한 고율의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 조치에 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로 미국이 앞으로 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으며, 이번 조치가 "미국인의 일자리와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 등이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 '무역전쟁'이 촉발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가정용 대형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 등에 대해 세이프가드 구제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바 있다.
통상법 제201조에 따른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 수입이 급증해 자국 기업과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관세 인상, 수입 물량 제한 등을 통해 규제하는 무역장벽이다.
세이프가드가 지난 1974년 관련 규정 제정 이후 거의 발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 무역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번 세이프가드 결정으로 연간 120만 대를 넘어 수입되는 세탁기에는 첫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2년 차에는 45%, 3년 차에는 40%를 부과한다.
또 태양광 제품은 2.5GW를 초과하면 1년 차에 30%, 2년 차 25%, 3년 차 20%, 4년 차 15%의 관세를 적용한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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