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린은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넘어져 실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통산 54승째를 달성했다.
히르셔는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3초 56을 기록해 우승했다.
1분 43초 95를 기록한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을 0.39초 차로 따돌린 히르셔는 이번 시즌에만 9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54승을 기록한 히르셔는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의 54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월드컵 알파인 남자 최다승 공동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86승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다.
이날 경기에서는 홈 코스의 히르셔를 응원하기 위한 오스트리아 팬들의 과도한 응원이 문제가 됐다.
2위 크리스토페르센의 2차 시기 도중 일부 팬들이 눈을 뭉쳐 코스 안으로 던진 것이다.
크리스토페르센은 팬들이 던진 눈덩이에 맞지는 않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하며 불만스러운 제스처를 취해 보였다.
이 대회에 출전한 정동현(30)은 1차 시기에서 54초 38을 기록, 출전 선수 76명 가운데 44위로 상위 30명이 겨루는 2차 레이스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 월드컵에서는 빅토리아 레벤스베르크(독일)가 2분 06초 19로 우승했다.
이 종목의 강자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차 시기 도중 넘어져 완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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