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이란 의회가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정보전에 대응하기 위한 위원회 설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마흐무드 알라비 이란 정보장관은 의회 외교안보위원회 의원들과 최근 벌어진 시위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의회에 외부 세력의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한 위원회 설치를 제의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란 의회 외교안보위원회의 나카비 호세이니 대변인은 '적들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을 선동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정부, 반기득권 시위로 2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체포됐다.
반정부 시위는 초기에 실업, 물가 폭등과 같은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규탄하며 시작됐으나 점차 격화되면서 최고지도자와 기득권을 쥔 종교세력, 신정일치 체제를 반대하는 주장이 혼재됐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최근 연설에서 이번 소요 사태가 외부세력의 공작 때문이라면서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비난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 이슬람 혁명의 정신을 잘 간직함으로써 적들의 정보전 공세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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