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계절'…'셰이프 오브 워터' 등 후보작 잇따라 개봉

입력 2018-01-24 10:41   수정 2018-01-24 11:43

'아카데미 계절'…'셰이프 오브 워터' 등 후보작 잇따라 개봉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3월 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각 부문 후보작들이 23일 공개됐다.
이들 후보작은 2∼3월 국내에서도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어서 국내 관객들도 수상 결과를 점쳐볼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의 최대 화제작은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다.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 총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미 아카데미 전초전인 제75회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영화의 배경은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다.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수조에 갇힌 채 실험실에 들어온 괴생명체와 교감을 나눈다. 생명체가 교감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목격한 실험실의 보안책임자(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해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들고, 엘라이자는 괴생명체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 영화는 해외에서 공개된 이후 "부드럽고 매혹적인 로맨틱 판타지" 등의 극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월 22일 개봉한다.



영화 '쓰리 빌보드'(마틴 맥도나 감독)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서 7개 후보를 배출했다.
무능한 경찰 대신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기 위해 세 개의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를 실어 세상을 뜨겁게 만든 한 엄마의 사투를 다룬 작품이다.
연기파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개성파 배우 샘 록웰과 우디 해럴슨이 동시에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쓰리 빌보드'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등 최다 4관왕에 올랐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인 3월 중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올 더 머니'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세상의 모든 돈을 가졌지만, 유괴된 손자의 몸값으로는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게티와 몸값에만 관심을 두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 아들을 구하려는 어머니 게일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다.
게티 역을 맡은 원로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단 9일 촬영만으로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원래 게티 역에 캐스팅돼 촬영한 케빈 스페이시가 할리우드의 '미투' 성폭력 고발로 퇴출당하자, 개봉 6주를 앞두고 플러머가 재캐스팅됐다. 플러머는 70년의 연기 경력을 지닌 배우답게 짧은 시간에 열연을 펼쳐 찬사를 받았다. 2월 1일 개봉.



배우 윌렘 대포는 '플로리다 프로젝트'(3월 7일 개봉)로 34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 오스카 트로피에 도전한다.
션 베이커 감독의 이 작품은 플로리다의 디즈니 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사는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을 그린 영화. 윌렘 대포는 매직 캐슬의 매니저 바비역으로 따뜻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줘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다음 달 중 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더 포스트'는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30년간 은폐해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담긴 정부기밀문서를 세상에 폭로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의 실화를 다뤘다.
작품상과 여우주연상(메릴 스트리프) 등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메릴 스트리프는 이번 작품을 포함해 지금까지 생애 통산 21번 오스카 후보로 지명됐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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