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2+1년 35억원 계약…"성적으로 나이에 대한 걱정 지워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운함이요? 전혀 없습니다."
정근우(36)가 특유의 유쾌한 목소리로 답했다.
정근우는 24일 한화 이글스와 2+1년 총 3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7억원, 옵션 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잔류 계약을 했다.
애초 그는 4년 계약을 원했고, 구단은 2년을 제시했다.
둘은 '2+1년'에서 접점을 찾았다.
계약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앙금은 남지 않았다.
정근우는 계약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2년 혹은 3년을 한화에서 더 뛸 기회를 얻는 것 아닌가"라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 한화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한화에 남을 것으로 생각했고, 생각대로 팀에 남았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근우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2루수다.
첫 번째 FA 계약을 한 2013년 11월(4년 70억원) 이후에도 정근우는 정상을 지켰다.
한화에서 4년(2014∼2017년) 동안 정근우는 494경기에 나서 타율 0.312(1천898타수 592안타), 244타점, 47홈런, 81도루를 올렸다.
유일한 걱정은 '나이'다.
한화가 계약 기간을 두고 고민한 것도 '나이' 때문이다.
정근우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나이에 대한 걱정은 성적으로 지워나가겠다"며 "30대 중반, 후반에도 주전 2루수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구단과 팬들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