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함안군이 자치법규에 사용된 일본식 한자어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군민이 알기 쉽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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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자치법규에 관행적으로 사용되던 일본식 한자어를 걷어 내고 표준어 사용을 확대하는 '자치법규 사용 일본식 한자어'를 정비한다고 24일 밝혔다.
과거 법제처의 '알기 쉬운 법령정비 기준'에 따라 군민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자치법규 용어를 자율적으로 개선하기는 했으나 일본식 한자어 전체를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일본식 한자어 23개가 포함된 조례·규칙을 골라 순화된 우리말로 바꾸되 대체할만한 우리말을 찾기 어렵거나 상위법령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우 업무의 통일성을 위해 정비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자치법규 내용 중에 포함된 일본식 한자어는 게기(揭記)·견습·구좌 등으로 이들 용어가 들어간 조례 규칙은 총 14건이다.
이에 따라 '게기하다'는 '규정하다'로, '견습'은 '수습'으로, '지참(遲參)'은 '지각'으로 각각 변경된다.
이밖에 '구좌'는 '계좌', '부락'은 '마을', '납골당'은 '봉안당', '지득(知得)'은 '알게 되다' 등으로 바꿔 군민이 자치법규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개선할 방침이다.
군은 2월 말까지 일괄개정안 작성과 입법예고를 거친 뒤 3월 중 의원간담회에서 보고한다. 4월 초 조례 규칙 심의회와 의안 제출 등 절차를 거쳐 4월 개정 조례 규칙을 공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행정에서 관습적으로 쓰던 일본식 한자어를 정비함으로써 표준어 사용을 확대하고 군민이 자치법규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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