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첫 기자간담회…"다수호기 안전성 문제로 신고리 5·6호기 반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자신을 따라다니는 '탈원전론자' 꼬리표에 대해 해명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재개를 반대하는 쪽의 전문가로 참여한 뒤 강 위원장은 탈원전론자로 알려지게 됐다.
그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탈원전론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측에 선 이유는 '단일부지 다수호기'(한 장소에 여러 원전을 짓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신규 부지에서 (원전을) 건설했다면 저는 반대를 안 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강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다수호기 안전성 평가 연구가 진행 중이고, 2020년에야 결과가 나온다.
강 위원장은 "원안위가 기술적인 기준을 넘어 과도하게 규제하는 바람에 원전 운영자가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원전이 안전하게만 운영된다면, 원전 운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은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에선 원자력에 대해 사람들이)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데, 막연한 공포가 아니다. 원자력이 위험하니까 규제기관이 있고 관련 연구도 하는 것"이라며 안전하지 않은 부분도 알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그간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 핵연료의 건식 재처리) 기술의 연구개발을 비판해 온 것에 대해서는 "위원장이 되기 전, 학술적인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원안위의 고유 역할인 '원자력 안전', '원자력 보안', '핵 비확산'이라는 측면에서 규제할 수는 있다"며 기관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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