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자 테니스 관련 용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24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7∼23일) 동안 테니스가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 급증했고 테니스화와 테니스장갑 등 경기용품의 매출도 85%나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테니스라켓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났다.
호주오픈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보통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겨울철이 테니스의 비수기란 점을 고려할 때 테니스 관련 용품의 이런 매출 급증세는 정현의 선전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게 11번가의 분석이다.
11번가 김동영 레저 담당 상품기획자(MD)는 "겨울이 테니스용품 비수기인데도 정현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테니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부쩍 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덩달아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정현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인 22∼23일 G마켓에서 테니스라켓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6%나 급증했고, 테니스화의 매출은 무려 357%나 뛰었다.
같은 기간 테니스공은 73%, 테니스가방은 120%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고 G마켓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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