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제도화해야"…금속노조 6천명 평일 도심서 집회·행진

입력 2018-01-24 16:19  

"산별교섭 제도화해야"…금속노조 6천명 평일 도심서 집회·행진
세종로공원→청와대 사랑채 행진…세종대로·율곡로 등 교통체증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산별교섭 제도화와 노동악법 철폐 등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서울 조합원 약 6천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약 5천명)이 모인 가운데 '2018 금속노조 신년투쟁 선포식'을 했다.
이들은 "산별노조를 제도화해 (기업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르게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전 정부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재벌이 산별교섭 자리에 당장 나오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동자를 벼랑으로 모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노조를 만신창이로 만든 교섭 창구단일화제도, 불법파견, 손해배상 가압류 등 노동악법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 조합원들은 이런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집회를 마치고 오후 3시 10분께부터 20분간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1.1㎞ 거리를 행진했다.
광화문 누각까지는 3∼4개 차로, 광화문 누각에서 적선로터리까지 3개 차로, 적선로터리에서 청와대 사랑채까지는 양방향 4개 차로 중 3개 차로를 점거하며 행진했다.
행렬이 적선로터리 방향으로 좌회전할 때 율곡로 광화문 방향 직진 차로가 광화문 삼거리에서 통제돼 정체 차량이 안국동 사거리 부근까지 500m가량 늘어서는 등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 방향도 집회와 행진으로 1∼2개 차로만 통행이 이뤄져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당초 행렬을 2천∼3천 명씩 끊어 이 좌회전 구간을 통과시키면서 중간에 차량을 통행시킬 계획이었으나 추운 날씨 탓인지 행진이 시작되자 참가 인원이 크게 줄었다고 판단하고, 한 번에 전체 행렬을 통과시켰다.


금속노조는 이날 전달한 요구안에 대해 정부가 응답하지 않으면, 3월 대의원대회를 열어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금속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사내 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부당노동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은폐, 최저임금 삭감 꼼수 등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쌍용차는 올해 설 연휴 전까지 2009년 발생한 쌍용차 해고자 문제의 완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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