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 회동 제안은 국면전환용…애들 장난치나"

입력 2018-01-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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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 회동 제안은 국면전환용…애들 장난치나"
"제정신 돌아오길 바라…정치보복 중단하면 올림픽 성공에 함께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초청 회동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자신들에 대한 여론과 국민 정서가 너무 안 좋으니까 국면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애들 장난치는 데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오찬에서 'PK'(부산·경남) 여론이 너무 좋으니 (지방선거에서 PK를) 접수하고, 한국당이 대구에서 지면 문 닫는다고 하니까 대구도 접수하자고 했다는데 아무리 집권세력이지만 정치 금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표를 애로 보는가. 문 대통령은 각성해야 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전야제 날에 평양에서 건군절 군사열병 퍼레이드를 하겠다는 김정은에게 '우리는 한미군사훈련 중단시켰으니 너희도 군사퍼레이드를 중단하라'고 지금 당장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는 지나가는 개의 목소리도 아닌 것처럼 하면서 국정운영을 이렇게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갈등을 종식하고 진정한 대한민국의 한마당 축제를 전 세계인과 누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행한 정치적 올림픽 리더십을 즉각 철회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정치보복, 정책보복, 인사보복을 즉각 중단한다면 한국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평창 올림픽 개막 이전에 언제든지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온 정성으로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한파에 따른 정부의 '급전(給電) 지시'(전력수요 감축 요청)와 관련, "살을 에는 강추위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마당에 정부가 여전히 철부지 같은 탈원전 정책만 고수해서 될 일인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정책은 현실에 대한 고려 없이 이념에 따라 결정할 성질이 결코 아니다"며 "공공재로서 원활한 전력서비스 공급은 소외계층의 에너지 격차를 완화하는 만큼 섣부르게 이념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정책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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