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준호·이호철, 한국당 김대식·안대희 등 거론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공산이 큰 해운대을 보궐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여야 간에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해운대을 보선이 동부산권에 민주당 교두보를 확보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18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은 사하구갑(최인호 의원)·강서구갑(전재수 의원) 등 서부산권 2곳과 연제구(김해영 의원)·부산진구갑(김영춘 의원) 등 원도심 2곳, 남구을(박재호 의원)을 합쳐 5곳을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이 해운대을 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서부산권의 '낙동강 벨트' 구축에 이어 남구와 해운대를 잇는 '동부산벨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을 보선의 의미가 큰 만큼 각 당은 공천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윤준호 지역위원장이 지금으로써는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해운대코렘어학원 대표이사인 윤 위원장은 그동안 두 차례 국회의원 출마 경험이 있고 현재 부산시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2012년 11월 지역위원장을 맡은 이후 줄곧 이 지역을 지켜온 그는 보선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자 빠른 행보를 보인다.
오는 31일 지역 내 센텀2 개발 방향을 놓고 지역주민들과 간담회 자리를 연다.
3월 3일에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그의 정치활동과 삶의 궤적을 담은 '살며 생각하며' 출판 기념회를 열어 후보로서의 자질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당의 출마 후보에 따라 명망있는 거물급 인사가 공천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부산시장 불출마 입장을 밝힌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여성이나 청년을 전략공천하자는 주장도 있다.
한국당에서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안대희 전 대법관,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 부산시당 한 관계자는 "해운대 보선을 놓치면 민주당의 지지 지형도가 서부산권에 이어 동부산권으로 확대되는 것"이라며 "해운대를 사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에서는 이해성 청와대 전 홍보수석이 거론되는 가운데 제3의 인물 공천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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