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들을 귀엽다는 소리 이번에 다 들어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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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원래 야구장에 종종 가긴 했지만 응원하는 팀은 없었거든요. 이제 진짜 넥센 히어로즈 팬을 해볼까 하고요. (웃음)"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김제혁(박해수 분)의 열렬한 팬 준돌을 연기한 배우 김경남(28)을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는 "제 키가 181㎝인데다 평소에는 과묵한 편이라 준돌이를 처음에 맡았을 때 걱정도 많았다"며 "그런데 다들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평생 들을 '귀엽다'는 소리를 이번에 다 들은 것 같다"고 웃었다.
김경남은 또 준돌에 대해 "신원호 PD님이 '시청자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달라고 하셔서 그 점을 신경 썼고, 극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제혁 선수를 가장 아끼는 역할이라 의무감이 막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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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준돌이 제혁을 접견한 것을 꼽았다.
"해수 선배님은 이전부터 팬이었는데, 이번에 뵈니까 정말 제혁 역할과 싱크로율이 높더라고요. 접견 장면을 찍는데 저도 모르게 '팬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제혁이 출소했을 때 밖에서 기다렸다가 포옹하는 장면도 좋았고요. 그러고 보니 준돌이 사회부 기자니 인터뷰를 했어야 했는데, 준돌이는 떨려서 못했을 것 같긴 하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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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연극 '사랑'으로 데뷔한 김경남은 '극발전소301' 단원으로 다수 연극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피고인'을 시작으로 '최강배달꾼'을 거쳐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드라마에도 최근 자주 얼굴을 비치고 있다. 전날 개봉한 '1급기밀'에도 출연, 상업영화에도 처음 도전했다.
"7살 때부터 역할 놀이에 빠져 막연하게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그 꿈은 한 번도 바뀌질 않았죠. 연극을 하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번에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셔서 뿌듯하네요."
'응답하라' 시리즈의 팬으로서 신원호 PD와 함께 작업해 참 좋았다는 김경남은 이번을 계기로 로맨스, 장르극 등을 가리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에 더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팬들의 반응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준돌이도 실제 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듯 이른 시일 안에 또 전혀 다른 역할로 찾아뵙겠습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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