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첫 50%대 지지율에 "겸허히 받아들이고 좋은 기회 삼겠다"(종합)

입력 2018-01-25 16:58   수정 2018-01-25 16:59

靑, 첫 50%대 지지율에 "겸허히 받아들이고 좋은 기회 삼겠다"(종합)

단일팀 등 세부 현안에 '미숙한 대응' 인정…'민심 수용' 자세
與 "조정 국면…올림픽 성공 개최 후 '삶의 질' 정책으로 반등할 것"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서혜림 박경준 기자 = 청와대가 연이은 악재에 따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 하락 현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신뢰를 쌓아가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 논란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등을 두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지는 비판적 여론을 약이 되는 '쓴소리'로 수용해 향후 국정 운영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2∼24일 전국 성인 1천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59.8%였다.
지난주 주간집계 당시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 비율에서 6.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진행된 국정지지율 조사에서 50%대를 처음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 추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너무 높은 지지율 유지하다 떨어져 여러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지율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정 국면에 들어간다"며 "지지율 하락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며, 그 요인을 잘 분석해 보강하는 게 저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기회에 여러 정책을 수정·보완하면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청와대의 이런 반응은 가상화폐 문제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논란에 대응하는 과정에 미숙함이 있었음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정지지율 하락에 나름의 논리를 앞세워 변명하는 듯한 인상을 보이기보다 이를 민심의 흐름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겸손한 자세로 앞으로의 노력을 국민에게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여론조사에서도 국정지지율 하락 지표가 나오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도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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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사과의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민감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던 데 정중하게 이해를 구한 셈이다.
그 맥락에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사안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사전에 국민에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생략됐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지금부터라도 그런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세를 유심히 지켜보는 여권에서는 청와대와 보조를 같이하면서 정책적인 측면 등을 보강해 반등을 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한 20∼30대 여론 대응을 사전에 잘 준비하지 못하는 등 최저임금, 부동산, 올림픽 단일팀 이슈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당내 핵심관계자는 "1년 가까이 몇 달 동안이나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 행진한 것은 맞다"면서 "지지율 조정 시기가 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수위 없는 정권교체' 과정을 지나 새 정부의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황에서 올림픽, 개헌, 지방선거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현재의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판단이다.
결국, 국정지지율 하락세를 막으려면 당청이 한몸이 돼 일련의 실책들을 반면교사로 삼는 한편, 새해 국정 목표인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핵심관계자는 "국민이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해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당청이 여론을 분석해 국민이 원하는 정책 과제를 정비하고 실행해야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책은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잘 마무리하면 반등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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